시간이 난다면
이 드라마를 꼭 보도록 해.
요즘 나는 드라마 볼 것을 강요하며 다닌다.
내가 느낀 감동을 그들도 느꼈으면 좋겠어서.



눈이 부시게는 시간 여행 드라마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 어쩌면 이 모든 시간대에
동시에 살고 있는 주인공.

갑자기 빨리 써버린 시간처럼
혼자서만 나이를 먹은 낯선 경험.

그런데도 주위 모든 것들은 멈춰 있는게 사실
그리운 시간 속으로 혼자만 돌아간 것이었다.

치매라는 병명이 이유였다.

치매를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 할 수 있을까.
치매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슬프고 고통스러운 단어일것이다.

그런데도 드라마가 얘기 해주는것.
삶은 누구든지 즐길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말이다.



내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은 한낮 꿈에 불가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부시게 당신은 그럴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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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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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상영 중인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았다.

정말 주변에서도 티비에서도 많이 언급 했을 정도로 화제였다.




나 혼자 산다의 무큐리를 보고 정말 웃었는데,

나중에 영화에서 보니 프레디가 

정말 무대에서 똑같이 하더라는...



보헤미안 랩소디는

70~80년대 주로 활동 했던 퀸의 프레디 머큐리에 관한 영화이다.


40,50세에게는 추억의 음악 일 것이다.

80년대생인 나에게는 '아~ 많이 들었어' 하는 정도의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많았다.




몇 년 전 보헤미안 랩소디를 우연히 접한 나는 

하루 종일 들었던 적이 있었다.

음악이 귀에 꽂히면 그렇게 질릴 때까지 듣는다.

사실 그런 음악들이 몇 있지만,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고 

(괜히 같이 듣는 주변 사람들만 질림)

힐링이 되는데 그게 또 어느 순간 너무 깊이 빠져 들기도 한다.


보헤미안 랩소디도 그런 음악 중 하나 였는데,

파격적인 장르에 자극적인 가사, 

멜로디도 그렇고

들을 수록 빠져 들었다.

이 음악을 만든 사람은 천재이다. 라고 생각하며 들었다.


음악을 다양하게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잘 모르고 들어도 너무나 신선했다.


이런 음악에 까막눈이라도 그러하였으니,


영화 또한 꽤 기대가 되었다.


퀸의 메인 보컬 프레디 머큐리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인도 국적을 가진 영국의 식민지였던 

잔지바르에서 영국 총독부 공무원이었다.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머큐리는 

보수적인 아버지의 양육 환경에서도 

끼와 개성을 숨길 수 없었던 듯하다.

이름도 '피로크 불살라' 였으나 개명하였다.


우연하게 밴드의 보컬로 들어가 기존에 카피 밴드에서 

곡을 만들어 내는 밴드로 성장한다.



6분이 넘는 보헤미안 랩소디로 대형 음반사에 거절을 당하지만,

라디오에 음반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곡을 트는 등의 나름의 전략으로

보헤미안 랩소디로 락밴드로써 대성공을 이루게 된다.



성공과 함께 따라 붙는 수 많은 유혹들



사랑과 섹스, 술 등 유혹에 쉽게 빠지는 프레디 머큐리..

밴드 멤버간에도 갈등이 생기게 된다.


영화에서는 프레디 머큐리의 사생활과 그의 성향에 대해서도 다룬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그는 

한 때 애인이었던 메리 오스틴에게 

굉장히 의지를 많이 한다.


6년간 동거까지 해왔지만, 

자신의 성정체성을 알게 된 후로도

곁을 떠나지 않고 함께한 

평생의 사랑이자 친구였던 메리 오스틴~

영화에서 메리에 대한 프레디의 사랑을 

굉장히 애틋하고 오묘하게 표현하였다. 

메리도 충격적이었을텐데 

프레디에 대한 연민과 이해심이 하늘과 같다.



이후로 매니저와 연인으로 지내다가 헤어지며

짐 허튼이라는 웨이터를 만난다.

에이즈 합병증 폐렴으로 인해 

사망하는 순간까지 함께 연인이다.


멀어졌던 밴드 멤버와 라이브 에이드 공연에서 

1억 5천 명의 관객 앞에 서는 무대에 서게 된다.




영화의 극적인 갈등과 재미를 위해 

실제 관계와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각색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찾아보니

실제 삶도 그냥 영화 같은 삶을 살았다.

극적인 상황을 만들지 않았더라도 재밌었을 듯 하다.


무엇보다 그런 프레디 머큐리의 삶도 감동적이지만,


무대 위에서 전율을 느끼게 하는 

배우의 연기와 실제 동영상을 비교 해 보는 재미를 느껴 보는 것도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라 하겠다.



라이브 에이드 공연 유투브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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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샤 튜더

영화 2019. 1. 24. 18:38


타샤튜더


얼마전 우연히 베스트셀러 동화 작가 타샤투더를 알게 되었다.
그림책 100여권의 글을 짓고 삽화를 그렸으며,
대표작으로 <비밀의 화원> <소공녀> 가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다.


 중년 이후 버몬트주 산속에 농가를 짓고 정원을 가꾸면서 자연주의를 실천하며 살았다.


그녀가 살고 있었던 집이 소개된다.
집과 함께 큰 정원을 가꾸며 자연속에서 살아 왔고 마지막 남은 여생을 보낸다.

맨발로 자신이 가꾼 정원을 거니며
자연과 어우러진 삶을 살아가는 그녀의 세계로 초대하는
영 화 <타샤 튜더>






정말 영화의 삼분의 일은 

정원에 씨앗을 뿌리고 

나무를 심고 잡초를 뽑는 장면인 거 같다. ㅎㅎ



동물들과 꽃과 나무를 돌보고 가꾸는 일은 

정말 부지런해야 가능해 보인다. 

보기에는 멋진 정원과 집이지만 쉴틈 없이 일을 해야 할 거 같다.



아흔쯤 된 마샤튜더는 그렇게 직접 자연과 

소통 하는 것을 너무나 사랑하는 거 같다. 


계절이 변하는 것을 보기 위해 4계절이 뚜렷한 곳으로 이사를 했고 

매일 변하는 자연을 보면서 얘기하고 꽃을 보며 계속 아름답지 않냐고 묻는다.



나도 자연을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이라 그런지 지루할 수 있는 반복적인 화면에서도 힐링이 되었다.


하고 싶고 살고 싶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그녀.

그냥 생각 없이 하면 된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묵묵히 하면 된다고.



인형도 만들고 양초도 직접 만들고 닭도 오븐이 아닌 벽난로에 직접 구워 먹는다.

겨울 트리에 직접 만든 쿠키를 걸고

직접 재배한 사과즙을 짜서 마신다.


아들, 손자, 며느리가 

모두 할머니 삶의 방식을 존경하고 따르는 거 같았다. 



그녀의 대표작도 몇점 소개 된다.

따뜻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들.

그림을 그려서 자식과 남편까지 한 가정을 돌 봐 왔다고 한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고 어머니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어렸을때부터 보고 배웠다고 한다. 

부모님은 좋은 분이었지만,

부모님의 이혼으로 누구와 살지 결정을 해야했던 그녀는 자연속에서 살고 싶어 시골 친척집에서 함께 지냈는데

그때 그 가족들에게 받았던 영향으로 자연을 사랑하고

시끌벅적한 가족의 분위기 속에서 자랐던 듯하다.


어머니는 사교계의 중심에서 딸이 화려한 삶을 살기를 바랐기 때문에

이런 그녀의 삶에 실망을 했다고 한다.

사교적이지 못하지만, 깊이 사랑하고 아끼고 배려 할 줄 아는 그녀.

가족들과 친구들과 나누는 행복은 

사교계의 즐거움과는 또 다를 것이다. 


전통과 가족을 중요시 하지만, 

고집스럽거나 권위적이진 않다.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자연스러운 것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보인다.



그녀가 살았던 시기에는 

미국이 베트남과 전쟁을 하고 있었던 시기이다.


전쟁은 사람들을 절망과 혼돈으로 빠트렸고 무기력함과 분노를 오가게 했다. 그런 시기에 그녀의 전통과 사랑을 얘기하는 동화는 더욱 사랑을 받게 된다.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에 즐기고 만족하기란 쉽지가 않다.

나 역시 끝 없이 목표를 세우고 욕심도 끝이 없다.

사소한 것들에서도 즐기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그녀.



그녀는 그녀가 사랑했던 것들로 동화를 만든다.

그래서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껌딱지처럼 따라 다니는 궁둥이가 이쁜 녀석이다.

타샤튜더가 사랑하는 코기 ^^



지금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하고 만족스럽다는 타샤 튜더

그녀의 삶을 나의 길잡이로 잡고 싶다.

알고는 있지만, 행복하지 못한 여러가지 이유들을 만들어 갔던 나.

그런 나에게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할머니가 얘기 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이 모든게 너무 사랑스럽지 않니?'


팍팍한 일상으로 지칠 때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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