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샤 튜더

영화 2019. 1. 24. 18:38


타샤튜더


얼마전 우연히 베스트셀러 동화 작가 타샤투더를 알게 되었다.
그림책 100여권의 글을 짓고 삽화를 그렸으며,
대표작으로 <비밀의 화원> <소공녀> 가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다.


 중년 이후 버몬트주 산속에 농가를 짓고 정원을 가꾸면서 자연주의를 실천하며 살았다.


그녀가 살고 있었던 집이 소개된다.
집과 함께 큰 정원을 가꾸며 자연속에서 살아 왔고 마지막 남은 여생을 보낸다.

맨발로 자신이 가꾼 정원을 거니며
자연과 어우러진 삶을 살아가는 그녀의 세계로 초대하는
영 화 <타샤 튜더>






정말 영화의 삼분의 일은 

정원에 씨앗을 뿌리고 

나무를 심고 잡초를 뽑는 장면인 거 같다. ㅎㅎ



동물들과 꽃과 나무를 돌보고 가꾸는 일은 

정말 부지런해야 가능해 보인다. 

보기에는 멋진 정원과 집이지만 쉴틈 없이 일을 해야 할 거 같다.



아흔쯤 된 마샤튜더는 그렇게 직접 자연과 

소통 하는 것을 너무나 사랑하는 거 같다. 


계절이 변하는 것을 보기 위해 4계절이 뚜렷한 곳으로 이사를 했고 

매일 변하는 자연을 보면서 얘기하고 꽃을 보며 계속 아름답지 않냐고 묻는다.



나도 자연을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이라 그런지 지루할 수 있는 반복적인 화면에서도 힐링이 되었다.


하고 싶고 살고 싶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그녀.

그냥 생각 없이 하면 된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묵묵히 하면 된다고.



인형도 만들고 양초도 직접 만들고 닭도 오븐이 아닌 벽난로에 직접 구워 먹는다.

겨울 트리에 직접 만든 쿠키를 걸고

직접 재배한 사과즙을 짜서 마신다.


아들, 손자, 며느리가 

모두 할머니 삶의 방식을 존경하고 따르는 거 같았다. 



그녀의 대표작도 몇점 소개 된다.

따뜻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들.

그림을 그려서 자식과 남편까지 한 가정을 돌 봐 왔다고 한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고 어머니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어렸을때부터 보고 배웠다고 한다. 

부모님은 좋은 분이었지만,

부모님의 이혼으로 누구와 살지 결정을 해야했던 그녀는 자연속에서 살고 싶어 시골 친척집에서 함께 지냈는데

그때 그 가족들에게 받았던 영향으로 자연을 사랑하고

시끌벅적한 가족의 분위기 속에서 자랐던 듯하다.


어머니는 사교계의 중심에서 딸이 화려한 삶을 살기를 바랐기 때문에

이런 그녀의 삶에 실망을 했다고 한다.

사교적이지 못하지만, 깊이 사랑하고 아끼고 배려 할 줄 아는 그녀.

가족들과 친구들과 나누는 행복은 

사교계의 즐거움과는 또 다를 것이다. 


전통과 가족을 중요시 하지만, 

고집스럽거나 권위적이진 않다.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자연스러운 것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보인다.



그녀가 살았던 시기에는 

미국이 베트남과 전쟁을 하고 있었던 시기이다.


전쟁은 사람들을 절망과 혼돈으로 빠트렸고 무기력함과 분노를 오가게 했다. 그런 시기에 그녀의 전통과 사랑을 얘기하는 동화는 더욱 사랑을 받게 된다.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에 즐기고 만족하기란 쉽지가 않다.

나 역시 끝 없이 목표를 세우고 욕심도 끝이 없다.

사소한 것들에서도 즐기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그녀.



그녀는 그녀가 사랑했던 것들로 동화를 만든다.

그래서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껌딱지처럼 따라 다니는 궁둥이가 이쁜 녀석이다.

타샤튜더가 사랑하는 코기 ^^



지금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하고 만족스럽다는 타샤 튜더

그녀의 삶을 나의 길잡이로 잡고 싶다.

알고는 있지만, 행복하지 못한 여러가지 이유들을 만들어 갔던 나.

그런 나에게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할머니가 얘기 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이 모든게 너무 사랑스럽지 않니?'


팍팍한 일상으로 지칠 때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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